이병률 여행산문집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옆에 있는 사람 : 맥주에 어울리는 책 나는 솔직히 이런 종류의 에세이는 사서 읽진 않는다. 특히 감성을 자극할 것 같은 에세이 자체를 잘 읽진 않는다. 싫어하진 않는데 그냥 뭔가 서점에서 손이 잘 안 간다. 나에겐 지나치게 감성적이고 오그라드는 느낌이 있었다. 이 책도 누군가가 선물해줘서 오랫동안 책장에 꽂혀있다가 그냥 갑자기 읽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잔잔하게 계속 손이 갔다. 그냥 짬날 때마다 들춰서 읽게 되고, 새벽에 맥주 한 캔이랑 딱 어울리는 책이다. 물론 어느 부분은 나에겐 버거운 감성이었지만 그럼에도 많은 에피소드가 꽤나 적절했던 것 같다. 나는 책갈피가 없어서 인화해놓은 사진을 그냥 책갈피로 쓴다. 다 읽은 책은 사진을 빼서 책장에 다시 꽂아 넣는데 계속 생각나는 글이 있어 이 책은 사진을 넣어둔 채로 책장에 넣었다. 나한테 꽤 .. 더보기 이전 1 다음